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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1917 : 롱테이크로 만들어진 최고의 전쟁영화
    (언어) 드라마, 문화, 책/영화 2020. 2. 21. 08:00

    <2019년 최고의 영화, 1917>

    1917 공식 포스터

      최근에 개봉한 영화 1917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계 1차 대전을 주제로 한 외국 영화가 국내에서 주목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계 2차 대전에 비해 영향력도 적고 한국과 연관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1917이 국내에서 큰 화두로 떠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개봉 당일 바로 달려갔습니다.

      이유를 소개해드리기 앞서 영화 1917 감독과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합니다.


    감독

    샘 멘데스 (Sam Mendes)

    출생: 196581(영국 버크셔주 레딩)

    직업: 영화 감독

    주요 작품들

    1917 (2019)

    아메리칸 뷰티 (1999)

    007 스카이폴 (2012)

    007 스펙터 (2015)

    로드 투 퍼디션 (2002)

     

      샘 멘데스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로 감독으로서의 데뷔를 했는데 데뷔작으로 자신의 캐리어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가장 권위가 높은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 현재 대한민국에서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일입니다.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그 후, 007시리즈를 제작하며 이름을 날리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작품들이 노미네이트가 되는 등 훌륭한 성과들을 많이 이뤄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매년 미국에서 열리지만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입니다. 비록 영화 1917은 작품상과 감독상은 영화 기생충에게 줘야했지만, 아카데미 촬영상, 음악효과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로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분 감독상, 작품상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 영화를 꼭 봐야하는 이유를 더욱더 부각시킵니다.


    영화 1917 줄거리

    스틸컷- 블레이크(좌)와 블레이크(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블레이크(찰스 채프먼) 일병이 한 명을 데리고 장군(콜린 퍼스)에게 가보라는 명령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친구 스코필드와 함께 사령부로 가는데 블레이크는 장군의 심상치 않은 임무를 받게 됩니다.

     

      장군은 블레이크가 지도를 잘 본다는 이유로 불렀는데 임무의 내용이 이렇습니다. 현재 독일군은 철수한 상태인데 항공사진을 보니 유인을 위한 계략이었고, 블레이크의 형이 속한 데본셔 연대 2대대가 다음 날 공격을 하러 가기 전에 공격 취소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독일군이 통신선을 끊어버려서 연락이 안 되기 때문에 직접 가서 내용을 전달해라고 합니다. 형의 목숨이 달린 임무를 받게 된 블레이크는 투덜대는 스코필드와 함께 독일군이 철수하고 버려둔 참호를 향해 출발하는데...


    <영화 1917의 특징>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스틸컷

      영화 1917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지 실제의 이야기라고는 말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샘 멘데스 감독이 1차 대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독특한 연출: 롱테이크

     

    -롱테이크(Long Take)?

    영화 1917 비하인드 씬

     말 그대로 끊임이 없는 영상 촬영을 말합니다. 한 번의 촬영으로 이루지기 때문에 많은 리허설이 요구되고, 카메라가 이동할 거리 등 거리 측정 등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겨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비하인드 씬 영상 - https://youtu.be/Oq4t3f6LmDA

     

     영화의 결말, 반전이 직간접적으로 포함됩니다.

     

      영화 1917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쭉 찍은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원래 대부분의 영화들 속에는 시간흐름에 끊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날” “1년 후같은 장면 전환 요소를 넣음으로서 시간의 흐름에서 생략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비하인드씬-3

      그런데 영화 1917은 그렇게 생략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원 테이크로 촬영된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영화 진행을 위해 스코필드가 의식을 잃는다는 설정으로 시간적 생략이 존재하지만, 관람객이 스코필드의 하루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느낌을 가지게 해줍니다.

     

      또한 롱테이크 연출로 인해 조금 더 영화에 몰입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의 두 눈으로 주인공 두 명이 임무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인데, 실제로 샘 멘데스 감독은 롱테이크 촬영 방식을 도입함으로서 관객이 영화에 몰입되도록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마치 함께 엿보는 느낌이 든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이라면 영화 1917는 롱테이크로 진행되면서 전쟁의 참상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보통 전쟁 영화들은 전쟁 배경을 집중함으로서 관객들에게 경악심을 가지게 하는데 영화 1917은 단순히 두 인물의 행동만 관찰합니다.

     

    전쟁의 폐허와 아름다운 연출의 상충되는 조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쟁에 대한 경악심을 품게 됩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두 인물의 세계관 속에 있는 느낌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신이 참호 속에서 걷고 있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총알을 피해 벽에 붙어 잠을 청하는 병사들, 지속되는 전쟁 속에서 무력함에 찌든 병사들, 죽음을 상징하는 시체들 등 딱히 이러한 요소들에 카메라가 집중해서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관객이 보고 느끼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폐허가 된 마을

     


    후기

    험난한 주인공의 여정

      최근 전쟁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전쟁의 공허함과 허무함을 보여주는 잘 보여주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전쟁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임무 성공을 하면 전쟁의 영웅이 되면서 끝이 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의 임무 성공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끝납니다.

     

    피곤함과 공허함의 교차

      친구 블레이크의 죽음과 함께 그의 염원대로 그의 형한테 소식을 전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슬픔과 절망, 허무함 그리고 무엇을 위해 하루 동안 친애하는 친구를 잃고 고난을 겪어야 했는가 등의 의문뿐입니다. 마치 영화 내내 긴박함 속에서 주인공은 임무 성공을 위해 투쟁하고 달렸지만 결국 끝에는 허무함과 공허함뿐입니다. 아군들을 독일군의 계략으로부터 구해냈지만 결국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 말대로 필연적으로 모두 다 죽어야 끝나는 것이었던 겁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러한 회의적인 메시지와 더불어서 저는 영화의 연출과 스토리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롱테이크 연출도 대단하지만, 두 주인공들의 삶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혹하고 잔혹한 전쟁 속에서 인간미를 잃지 않고 배고픈 아기에게 사랑을 베풀어주는 모습, 위기 속에서도 친구를 구하고자 하는 모습, 그리고 곤란에 빠져 있는 주인공을 위해 한 마음 되어 도와주는 병사들의 모습 등이 전쟁 영화보다는 하나의 인생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친구를 도와주는 블레이크

     


    공식포스터

      여러분, 2019년 최고의 전쟁 영화, 1917를 재밌게 보셨나요?

    만약 아직 안보셨다면 지금 당장 영화관으로 달려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들은 영화의 스틸컷들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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